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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단감·감귤’ 재배지 북상
작성일2012-01-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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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자두·감귤 재배지 변동 지도 책자 발간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30년간 과수 재배지 변동을 조사한 결과 과거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던 단감과 감귤의 재배지가 기후변화와 함께 북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작물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과수는 한 곳에서 심어 생산될 때까지 수십 년 이상 많은 기간이 걸리기에 재배 전 환경요인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단감과 감귤의 재배적지는 새로운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발달로 많이 이동돼 왔으나,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과실생산을 위해서는 각 작목과 품종에 적합한 지역을 찾아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생육기 온도는 예전에는 재배되지 않은 지역에서 온난화 등에 의해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나, 이러한 지역들은 겨울철 이상저온 등 돌발 기상으로 인해 동해 피해 등을 볼 수 있으므로 재배에 주의가 필요하다.

떫은 감은 비교적 내한성이 강해 중북부 지역에서도 재배되나 단감은 겨울철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연평균기온 12℃ 등 온대 이하 지역에 분포하며, 이보다 더 따뜻한 연평균기온 13℃ 이하 지역에서 경제적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80년대 단감은 경상남도 김해, 창원, 진주 등과 전라남도 순천, 광양, 무안 등에서 주로 재배됐으나, 단감의 재배면적이 늘어난 90년대 이후부터는 경상북도 동해안과 전라북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북상해 재배됐다.

현재는 경북의 동해안을 따라 영덕까지 내륙은 칠곡, 구미에서 재배가 되고 있는 등 내륙에서도 단감 재배지가 북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안성 기후에 의한 비교적 기온이 따뜻한 서해안은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충남 서천 지역까지도 단감이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제주도에 국한됐던 감귤은 매우 작은 면적이었으나 점차 남해안 지역 노지에서 재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두는 재배지가 북상되지는 않았지만 경북에서 재배면적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진청 과수과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5년 주기로 발간되는 과수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82~’07년 30년간 감, 자두, 감귤의 재배지 변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서는 전국적인 재배지 변화는 물론 시도 단위의 연도별, 숙기별에 따른 변화를 지도로 보여주고 있다.

2010년에는 사과, 배, 포도, 복숭아에 대한 재배지 변동지도 책자를 발간한 바 있으며, 이 책자는 주로 과수 정책과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에 배포된다. 온라인으로는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http://lib.rda.go.kr)에서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최인명 연구관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지 북상과 이동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한 단감과 감귤의 재배지역 변동예측은 계속 연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과수과장 황해성, 과수과 최인명 031-240-3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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